우리가 살아가면서 경제활동에 반드시 필요한게 돈이다. 과연 돈이란 무엇인가? 여기서 시시콜콜하게 돈이란 것이 과거 물물교환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생겨났다는 교과서 적인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난 개인적으로 돈이란 것이 다른 사람의 노동력을 사기 위한 권리로 생각한다. 좀 나쁘게 얘기하면 내가 많이 가진 만큼 남을 부려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우리가 사는 모든 물건들은 누군가의 노동력이 투입되어 생산된 것이다. 거기에 투입되는 원자재, 원료 같은 것들은 모두 원래 지구상에 존재했던 것들이지 결코 인간이 창조한 것이 아니다! 결국 어떤 물건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인간의 노동력이 투입된다. 즉, 물건을 사는 것은 간접적으로 다른 사람의 노동력을 사는 것과 같다. 또 다른 예로 서비스를 든다면 모든 서비스에는 인간의 노동력이 투입된다. 목욕탕의 때밀이 서비스, 이발, 마사지 등과 같은 직접적인 서비스부터 시작해서 공연 및 영화 관람과 같은 문화생활 서비스, 공항, 놀이동산과 같은 시설물 이용 서비스, 금융서비스 등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서비스 모두 인간의 노동력이 포함된다.
결국 내가 노동력을 누군가에게 제공하면 그 대가로 다른 사람의 노동력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받는다는 얘기다.
난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사회에 대해 불만이 많다. 그 수많은 것 중에 몇가지 예를 든다면 우리가 내는 세금을 들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열심히 일해서 세금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가 물건을 살 때 마져도 세금을 낸다. 교과서에서는 세금을 생산자가 내니 소비자가 내니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지만, 결국 생산자이던 소비자이던 간에 모두 세금을 낸다. 일하면서 근로소득세를 내고, 물건을 사면서 부가세도 낸다. 그뿐인가? 부동산이던 주식이던 거래가 있으면 우리는 세금을 낸다. 물론 그 세금은 정부 곳간으로 가서 정부가 하는 일의 원동력이 된다. 그래, 다 좋다. 근데, 그 중요한 돈이 정부에 가서는 정말 제대로 쓰이고 있기나 한 걸까?!? 난 그게 불만이다. 분명 정부, 정치인, 공무원 그들 모두 국민이 낸 세금을 받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들의 노동력을 국민에게 제공해야 하는데 과연 그들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느냔 말이다.
또 다른 것으로 상속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이 돈이라는 것을 노동력을 살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하다 보니, 돈 많은 사람들을 보면 좀 배가 아프다. 특히 재벌가 사람들은 너무 돈이 많다 보니 그들이 가진 돈을 자기 가족이나 친척들과 나누는 경우가 많다. 아들, 딸, 사위, 처남, 매재...등등등.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지 않아도, 재벌가 사람들은 돈이 너무 많아서 그 노동력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나눌 수가 있다. 물론 자기들끼리만 나눈다. 누구는 열심히 일을 해서 그 권리를 마련해야 하지만, 누구는 부모나 동지 잘 만난 덕분에 그 권리를 손쉽게 마련한다. 돈이 많으면 자선사업을 많이 해도 좋을텐데 요즘 기업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수십조씩 쌓여 있는 거 보면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런데 한발짝 더 나아가서 생각해 보면 도대체 그 돈은 누가 만들어 낸단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제목에 대한 답은 여기서 나오는 것 같다. 돈은 한국은행에서 찍어댄다고 하지만, 결국 한국은행에도 은행장이 있듯이 다 사람이 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장은 도대체 얼마나 위대한 사람이길래 남의 노동력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마구마구 찍어댄단 말인가?
사람사는 세상...결국 힘있는 자와 없는자로 구분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부자, 부자는 이것저것 많이 살 수 있는 혜택이 있어 부러워 할 지 모르지만, 난 정말이지 돈을 찍어댈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자가 정말 더 없이 부러울 따름이다. 그저 돈을 찍어대는 곳에 앉아서 돈 얼마나 찍었나... 찍은 돈은 시장에 잘 풀렸나... 이런거 확인하는 일이 대부분일 것 같은데, 얼마나 부러운가? 돈 벌려고 열심히 근로할 이유가 없다. 돈을 찍어낼 수 있는 권리를 가진자들은 나머지 사람들이 노동력으로 돈을 벌던 투자로 돈을 벌던 시장이 잘 돌아가게끔 돈 찍는 양만 조절하면 될 것 아닌가? 이런 좋은 일을 아무나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결국 '힘=권력'을 가진자 만이 이런일을 할 것이다.
돈은 곧 힘과 권력을 가진자들이 찍어내는 권리인 것이므로 그 돈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이들은 힘과 권력을 가진자들의 노예인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본주의나 공산주의나 모두 권력있는 자만이 만들어 낸 사상이며 세상이다. 난 정말이지 노동력을 바치던 어떻게 하던 상관없다. 다만, 돈 찍어댈 수 있는 권력을 가진자들이 그 돈을 좀 효율적으로 잘 신경써서 써주길 바란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은가? 사실 부자나 권력자를 뺀 대다수 국민은 실제 주인행세도 잘 못하는게 현실이지만, 그래도 명목상 주인이기는 하니까 그러한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게 서로 주인도 하고 노예도 하며 상부상조 하는 좋은 세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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