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5일 토요일

내가 KT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 그 마지막(1).

  이제 남은 것은 성장성이다. 경기방어주인 KT가 정말 성장성이 없을까?!? 시장은 그렇게 인식을 하고 있어 주가가 10년 넘게 제자리 걸음이지만, 개인적으로는 KT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주식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문제는 남들이 다 아니라고 하는데 혼자 "예~"라고 떠들고 있는데 있을 것이다. 올해 정부의 통신요금 압박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정부의 규제가 성장성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분명한데, 혼자 성장성 있는 회사라고 판단하니, 나조차도 가끔은 "나는 도대체 왜 혼자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우선 KT의 주가가 10년째 정체중인 이유를 살펴보자. 첫번째 이유는 단연 정부의 압박이다. KT는 원래 Korea Telecom, 한국통신이라는 이름으로 정부 소유의 기업이었다. 통신은 나라의 기간이 되는 사업 중 하나로써,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굉장한 성장성을 지녔다고 보기 힘든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미 KT를 민영화 시킨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정부의 정책에 많이 휘둘리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얼마전 고물가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고작 기름값 인하와 통신비 인하라는 것을 봤을 때 KT는 정부의 압박으로 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가 없다. 통신비 1,000원 인하가 과연 국민의 생활비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는가? 국민 개개인에게는 꼴랑 1,000원이라는 비아냥 거림에 휘청거릴것이며, KT로써는 천만명*천원=100억씩 연간 12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매출을 그냥 날려버리게 되는 것이다. 정부의 압박이 KT의 기업이미지, 곧 브랜드 가치를 깍아먹으면서 동시에 기업의 이익도 날려버리는 어마어마한 것이다. 통신분야에서 정부의 압박이 존재하는한 KT의 주가는 절대로 상승할 수가 없다.
  두번째 이유는 통신은 내수산업에 속한다는 것이다. 통신은 국가 소유의 주파수를 이용하여 국내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써 이건 다른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즉, 해외의 통신업체가 우리나라에서 통신사업을 펼칠수가 없으며, 마찬가지로 KT도 다른 국가에서 통신사업을 펼칠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KT가 러시아의 한 통신업체를 인수하여 사업을 했었던 경우가 있었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통신업체를 인수하여 사업을 펼치려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KT가 사업을 철수한 이유는 러시아 정부의 통신 정책의 방향전환으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져서였고, 이는 KT가 인수하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통신업체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될것이다. 어떤 국가의 통신업체를 인수하는데 그 통신업체의 상태는 그리 좋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미친놈이 잘나가는 통신업체를 다른 국가의 통신업체에 넘기려고 하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사업을 정상화 하는데에 리스크는 큰 반면, 후에 그 국가의 통신정책에 대폭 수정된다면 KT로써는 사업을 철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세번째 이유는 아마 통신 이용자의 감소 추세, 즉 인구감소가 될 것 같다. 통신사업의 매출이 증가하려면 통신 이용자의 증가 즉 인구 증가가 반드시 필요한데,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대략 가임여성당 1.3명 정도이다. 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가임여성당 최소 2.3명의 출산율이 필요하다. 남녀가 결혼하여 두명이서 한명만 낳아 기른다면 이는 계속적인 인구감소를 의미하지 않는가?!? 앞으로도 저출산율 기조는 변하지 않을텐데, 통신업체의 지속적인 매출감소는 거의 확정적이다.
  이와 같이 통신분야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안정적으로 매출이 일어나긴 하지만 성장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내수분야에서도 SOC와 같은 사회간접투자자본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도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도로를 쓰는 인구는 한정적이듯이 투자를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이용자에게는 득이 되지만 투자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용만 증가하는 것이다.
  KT의 이석채회장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취임 후에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이에 대한 정리는 다음 글에서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