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넘어가려 했으나, 슬픔과 차오르는 분노에 몇글자 적어놔야겠다는 생각이다.
비참함 뿐이기에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참사기에 관련사진 올릴 생각 없다. 오로지 글뿐이다.
사고 첫날이라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다. 사람의 생사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애써 무관심으로 넘어갔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 스스로 탈출 하지 않은 사람중에 생존자가 단 한사람도 없다는데에서 탄식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참사를 보도하는 언론에 욕이 나왔다. 해경과 정부의 사고대처를 보고나서는 분노를 금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사고 후 지금도 분노해 있는 학생들과 시민들의 시위에 경찰과 정부는 불법을 내세우며 해산명령에 불복한 자들을 연행해 갔다. 이게 나라냐?
하지만 난 이번 사고에 가장 근본적인 원인 제공은 우리 국민 스스로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그래왔고 이번에도 내 생각은 마찬가지이다. 세월호 사건을 참사로 만들어버린 해경과 정부를 구성하는 대통령은 우리 국민 스스로가 뽑지 않았는가? 대통령 욕하지말고 스스로를 뒤돌아보라.
집값 올려주고 돈 많이 버는게 중요하다는 탐욕을 승화 시켜줄 인물에게 자신의 소중한 한표를 던지거나, 선거고 나발이고 밥벌이 때문에 투표를 안하거나 심지어 투표날은 노는날이라면서 나몰라라 놀러갔던 사람들이 나라를 스스로 망쳐놓고는 이제와서 슬퍼하고 시위하는 것은 코미디 중에 코미디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정몽준 국회의원의 아들이 '미개한 국민의' 발언은 절대 틀린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노는 조용히 투표로 표현하는 것이 우선이다. 투표권 행사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희생한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선거날 투표 안하는 것은 완전히 미개한 행동인 것이다. 만약 투표하고도 개선이 되는 점이 하나도 없다면 그때 가서 시위해도 늦지 않다.